원불교교사(圓佛敎敎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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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교사(圓佛敎敎史)

제2편 회상(會上)의 창립(創立)

제4장 끼쳐주신 법등(法燈)

3. [불교정전]의 편수 발간

원기 25년(1940·庚辰) 9월부터 대종사께서는 교리에 능숙한 몇 몇 제자(별록22)에게 명하시어 그 동안의 모든 초기 교서들을 통일 수정케 하시고, 27년(1942·壬午)부터는 그 편찬을 자주 재촉하시며, 감정(鑑定)의 붓을 들으시매 시간이 밤중에 미치는 때가 잦으시더니, 드디어 성편(成編)되매, 바로 인쇄에 부치라 하시고 [때가 급하여 이제 만전(萬全)을 다하지는 못하였으나, 나의 일생 포부와 경륜이 그 대요는 이 한 권에 거의 표현되어 있나니, 삼가 받아 가져서, 말로 배우고 몸으로 실행하고 마음으로 증득하여, 이 법이 후세만대에 길이 전하게 하라. 앞으로 세계 사람들이 이 법을 알아 보고 크게 감격하며 봉대할 사람이 수가 없으리라] 하시었다.
그러나, [불교정전]은, 일정 당국의 출판 불허로 발간이 지연되다가, 불교시보 사장 김태흡(金泰洽)의 명의로 허가를 얻어, 28년(1943·癸未) 3월에야 인쇄에 회부, 대종사 열반 후인 그 해 8월 비로소 발행 되었다. 이 [불교정전]이 후일 [원불교 교전]이 발간되기까지 19년 동안 새 회상의 유일한 통일 교서였다.
[불교정전]의 편차는, 권두에 일원상과 사대 강령·표어·교리도·설립 동기·서 등이 있고, 전 3권 중 권 1에는 제 1편 개선론 제 2편 교의 제 3편 수행으로 새 회상의 원경(元經)이, 권 2에는 금강경·반야 심경·사십 이장경·죄복 보응경·현자 오복덕경·업보 차별경 등 6편의 불경이, 권 3에는 수심결·목우 십도송·휴휴암 좌선문·의두 요목 등 4편의 조론(祖論)이 편입되어 있었다.
원경인 권 1의 세차(細次)를 보면, 제 1편 개선론은 총 11장으로 종전의 혁신론 내용이 거의 그대로 수정 편입되었고, 제 2편 교의(敎義)에는 사대 강령·일원상·게송·사은·사요·삼학·팔조·삼대력·인생의 요도와 공부의 요도 관계 등 9개 장이 편입되었으며, 제 3편 수행에는 일상 수행의 요법·공부의 요도 정기 훈련 과목급 해석·공부의 요도 상시 훈련 과목급 해석·일기법·염불법·좌선법·무시선법·계문·솔성 요론·최초 법어·참회문·고락에 대한 법문·병든 가정과 그 치료법·영육 쌍전문·법위 등급과 그 해의(解義) 등 15개 장이 편입되어 있었다.
이 중 새로 보이는 장(章)들로는 권두의 표어, 권 1의 사대강령·일원상·게송·염불법·좌선법·무시선법·참회문·병든 가정과 그 치료법·영육 쌍전문 등이고, 교리도가 수행·신앙 양문(兩門)으로 바뀌었으며, 심불 일원상이 법신불 일원상으로, 사요가 자력 양성 지자 본위 타자녀 교육 공도자 숭배로, 삼강령 팔조목이 삼학 팔조로, 법위의 6부(簿)가 3급(級) 3위(位)로 되는 동시에, 권2·권3이 전적(全的)으로 새로 편입되어 불법과의 연원 관계가 더욱 뚜렷해 졌고, 최초 판에만 있던 양대은(兩大恩)(교의3장)은 출판 허가 과정에서 편입되었다가 해방 후 삭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