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조요경(佛祖要經)

수심결(修心訣)

2장

슬프다 이 세상 사람들이여 미하여 온 지가 오랜지라 자기의 마음이 이 참 부처인 줄을 알지 못하고 자기의 성품이 이 참 법인 줄을 알지 못하여 법을 구하고자 하되 멀리 모든 성현에게서 찾으며 부처를 구하고자 하되 자기의 마음을 관(觀)하지 아니하나니, 만일 마음 밖에 부처가 있고 성품 밖에 법이 있다고 하여 굳게 이 뜻에 집착하여 불도를 구하고자 하는 이일진대 비록 티끌같은 겁(劫)을 지내도록 몸을 태우고 팔을 불사르며 뼈를 깨어 골수를 내며 피를 뽑아 경을 쓰며 길이 앉아 눕지 아니하며 일종을 행하며 내지 일대장교(一大藏敎)를 다 읽어서 가지가지의 고행을 닦는다 할지라도 마치 모래를 쪄서 밥을 지으려는 것과 같아서 다만 스스로 괴로울 뿐이니 다만 자기의 마음만 알면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수 없는 법문과 한량없는 묘한 의지를 구하지 아니하여도 얻으리니 그런 고로 세존이 이르시되 "널리 일체 중생을 보니 모두 여래의 지혜와 덕상을 갖추어 있다"하시고 또 이르시되 "일체 중생의 가지가지 환화가 다 여래의 원각묘심에서 생한다"하시니, 이 알라 이 마음을 떠나서 부처를 가히 이루지 못할지로다.

{附·漢文}
嗟夫라 今之人이여 迷來久矣라 不識自心이 是眞佛하고 不識自性이 是眞法하야 欲求法호대 而遠推諸聖하며 欲求佛호대 而不觀其心하나니 若言心外에 有佛하고 性外에 有法이라하야 堅執此情하야 欲求佛道者인댄 縱經塵劫토록 燒身燃臂하며 敲骨出髓하며 刺血寫經하며 長坐不臥하며 一食卯齋하며 乃至轉讀一大藏敎하야 修種種苦行하야도 如烝沙作飯하야 只益自勞爾니 但識自心하면 恒沙法門과 無量妙義를 不求而得하리니 故로 世尊이 云普觀一切衆生하니 具有如來智慧德相이라하시고 叉云一切衆生種種幻化가 皆生如來圓覺妙心이라하시니 是知커라 離此心外에 無佛可成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