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조요경(佛祖要經)

수심결(修心訣)

14장

묻되 [어떠한 방편을 지어야 한 생각으로 기틀을 돌이켜 문득 자성을 깨치게 되오리까.] 대답하되 [다만 네 마음이어늘 다시 무슨 방편을 지으리오. 만일 방편을 지어서 다시 앎을 구할진대 비컨대 한 사람이 있어 자기의 눈을 보지 못하고 써 이르되 눈이 없다고 하여 다시 구해 보고자 하는 것과 같도다. 이미 자기의 눈이어니 어떻게 다시 볼 수가 있으리오. 만일 잃지 않은 줄만 알면 그것이 곧 눈을 본 사람이라 다시 구해 볼 마음이 없거니 어찌 보지 아니하였다는 생각이 있으리오. 자기의 영지도 또한 이와 같아서 이미 자기의 마음이거니 어찌 다시 앎을 구하리오. 만일 앎을 구할진대 문득 얻지 못할 줄을 알 것이니 다만 알지 못할 줄을 알면 이것이 곧 견성한 것이니라.]

{附·漢文}
問- 作何方便하야사 一念廻機하야 便悟自性이니이꼬 答- 只汝自心이어늘 更作什麽方便고 若作方便하야 更求解會인댄 比如有人이 不見自眼하고 以謂無眼이라하야 更欲求見이로다 旣是自眼이어니 如何更見이리오 若知不失인댄 卽爲見眼이라 更無求見之心이어니 豈有不見之想이리오 自己靈知도 亦復如是하야 旣是自心이어니 何更求會리오 若欲求會인댄 便會不得이니 但知不會하면 是卽見性이니라